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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바둑을 배우는 과정에서 부모의 태도는 학습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바둑은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사고력, 집중력, 감정 조절, 사회성까지 함께 발달시키는 교육 활동이기 때문에, 부모의 적절한 지지와 환경 제공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간섭이나 무관심은 오히려 아이의 흥미와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바둑 수업 중 부모가 취해야 할 올바른 역할과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소개한다.
1. 감정 조절을 돕는 공감적 태도 유지하기
- 바둑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기에 아이는 때때로 패배로 인해 좌절하거나 분노할 수 있다. 부모는 이러한 감정을 단순히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예를 들어, “왜 졌어?”보다는 “속상했지?”, “지금 기분이 어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는 감정 조절력과 자기 인식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
-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언어화하도록 유도하고, 복기를 통해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보게 도와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부모의 반응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바둑을 통해 삶의 다양한 감정들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2. 실력보다는 태도와 과정을 칭찬하기
- 아이가 이기거나 졌을 때 단순한 결과 중심의 평가보다도, 어떤 자세로 바둑을 대했는지를 살펴보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예를 들어, “이번엔 이겨서 기특해”보다는 “끝까지 집중해서 멋졌어”, “차분하게 수를 두는 모습이 좋았어” 등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는 피드백이 더욱 효과적이다.
- 승패에 과도한 의미를 두면 아이는 실수나 패배를 두려워하게 되고, 바둑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실력보다는 노력, 인내, 전략적 사고 등 바둑의 교육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칭찬하면, 아이는 지속적인 동기와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다.
3.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워주는 환경 조성하기
- 부모가 옆에서 모든 수를 지도하거나 지나치게 간섭하면 아이는 자기 생각을 펼칠 기회를 잃는다. 이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
- “이 수는 왜 이렇게 뒀니?”처럼 질문을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질문 중심의 대화는 아이의 사고력과 자기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 또한 바둑 수업에 대한 준비, 복기, 연습 등은 부모가 챙기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 바둑을 자기 주도적으로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학습 지속성과 성취감 향상에 가장 효과적이다.
4. 학습 도구와 환경에 대한 실질적 지원
- 바둑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바둑판과 돌은 물론, 학습 만화, 퍼즐, 온라인 바둑 게임 등도 초기 흥미 유발에 도움이 된다.
- 바둑 학원, 지역 바둑 교실, 온라인 강좌 등 다양한 학습 경로 중 아이의 성향과 수준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되, 부모는 정보 수집과 조언을 통해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
- 또한 주말에 부모가 함께 대국을 해주는 시간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추억이 된다. 단순히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학습 활동으로 인식된다.
5. 교사와의 소통을 통해 학습 흐름 파악하기
- 바둑은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수읽기, 집중력, 감정 조절 등 보이지 않는 성장이 중요한 만큼, 교사와의 주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 부모는 아이의 바둑 수업 진행 상황에 대해 주기적으로 교사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아이의 반응이나 수업에서의 태도에 대해 교사와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 예를 들어, “우리 아이가 복기 시간에 적극적인가요?”, “최근 들어 실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요?”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아이의 내면적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집에서의 대화나 학습 방식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 교사의 조언을 통해 집에서의 보완 방향을 설정하면, 수업의 연속성과 교육 효과가 높아진다. 바둑이 단발적 활동이 아닌, 일상과 연결된 경험으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
6. 결론: 부모는 바둑 교육의 조력자다
바둑은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고, 실수를 복기하며, 감정을 조절하고 또래와 소통하는 복합적 성장의 장이다. 부모는 이 과정을 존중하며 지지자이자 관찰자, 대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나친 간섭 없이, 그러나 충분한 관심과 격려를 통해 아이의 바둑 여정을 함께한다면, 바둑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자기주도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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